KCEF 밝힌 남북 가곡의 소리…앵콜 ‘고향의봄’으로 하모니 연출

피아니스트 김철웅과 소프라노 김민수 “북한 가곡과 우리 가곡은 다름이 아니라 같음”

 

 

한국지역사회교육재단(이사장 곽삼근, 이하 KCEF)의 2024년도 KCEF Scholarship 좋은이웃 장학사업 선정기관 장학증서 전달식에서 행사 축하 및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4월 30일 KCEF타워 커뮤니티홀에는 손님으로 왔다가 KCEF의 친근한 벗이 된 (사)예술로함께 대표인 북한 출신 김철웅 피아니스트와 소프라노 김민수 교수의 짧지만 특별한 공연이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남북가곡의 이해 주제로 박두진 작사, 이흥렬 작곡의 ‘꽃구름 속에’와 김조규 작사, 리면상 작곡의 ‘산으로 바다로 가자’ 공연을 펼쳤으며, 특히 북한 가곡과 우리 가곡이, 다름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같음을 느끼길 바란다는 마음이 담기면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앵콜이 이어지며, 주성민 명예이사장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노래를 요청했고, 곽삼근 이사장을 비롯해 모두가 일어나 손을 잡으며 김민수 소프라노의 ‘고향의 봄’ 노래를 함께 열창하며 감동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하모니가 연출됐다.

 

 

1998년 소떼를 이끌고 방북하며 대북사업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故정주영 회장의 정신이 기반된 KCEF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 김철웅 대표는 “70년 전에는 같은 민족이었고 언젠가는 같은 나라가 될지 모르는 한민족이다”고 밝혔다.

 

이어 “예술사업을 하면서 공모사업에 참여해 큰 돈도 받아보고 했지만, 항상 사업비를 엉뚱한 곳에 쓸지 걱정하는 얘기들만 강조했지 이렇게 뚜렷한 사업의 의의와 목적을 강조하며 자세히 설명해주며 배려해 주는 곳은 처음이었다”며 “근데 피아노도 없고 난생 처음 키보드를 쳐본다”고 밝혀 폭소만발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북한 평양냉면이 제일 먹고 싶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음악으로 통일을 알리는 전도자 역할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번 KCEF 장학사업 선정으로 큰 동력을 얻게 되어 기쁘다”며 “미약하나마, 분단으로 인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심장의 뜨거운 동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교수는 “처음엔 손님이었다가 장학사업 선정 과정을 거치면서 재단 임원들의 배려와 관심 속에 친근함이 깊이 생겼다”며 “다름만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음악과 문화는 결코 다르지 않음을 늘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남북통일이 이 시대 우리 민족의 절대적 명제가 되어 있지만 무작정 달려간다고 되지 않는다”며 “주성민 명예이사장의 말씀처럼 우리는 지속가능한 사람의 연결이 중요하다. 평화통일은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우리는 한 동포로서 온전한 도덕적 마음으로 연결되어야 하고 그 중심에는 문화예술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재단의 정신과 맥을 함께 하는 음악인으로 조금이나마 상생 발전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철웅 피아니스트는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학과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평양국립교향악단 사상 최연소 수석피아니스트였으며, 호주 국회 초청 연주 및 미국 뉴옥 카네기홀 연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벤자인홀 연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수의 공연을 펼쳐왔다.

 

현재 (사)예술로함께 대표와 문화체육관광부 민간위원, 통일부 남북통합 문화센터 운영위원, 국제장애인문화협회 이사 등 분주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백석대, 서울여대, 숙명여대를 비롯한 다수 대학 연주 및 특강과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및 기업 초청 연주 및 특강을 펼쳤다.

 

김민수 소프라노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후 독일슈튜트가르트 국립음대 석사와 독일 마인츠 국립음대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라인란트팔주 주립 오케스트라 및 프랑크푸르트 오케스트라와 수차례 협연했으며, 독일 노이슈타트 국제콩쿨에서 1위, 독일 마인츠시 국제 콩쿨에서 2위로 입상한 바 있다. 중앙대 및 명지대 외래교수를 역임하는 등 최고 수준의 클래식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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