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芒種(망종)

      또한, 지역문화의 계승자가 될 지역 아이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활동 지원도 중요하다. 하지만,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와 생활양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전통문화를 아이들에게 계승할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다.

芒種(망종)은 小滿(소만)과 夏至(하지)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는 5월(午月)로 접어들게 된 것이며, 금년의 망종일 日辰(일진)은 ‘甲辰年 庚午月 庚子日’이 되고, 양력으로는 6월 5일, 또는 6일경이 된다.

芒種(망종)이란 곡식의 이삭 끝에 가시처럼 날카로운 까끄라기(芒-까끄라기 망)가 달려있는 ‘보리와 밀’을 베어내고, ‘벼(種-심을 종)’를 심기에 알맞은 때라는 뜻으로,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망종까지는 논밭에 있는 보리나 밀을 모두 베어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보리베기와 모내기가 겹쳐지는 이 무렵이 남쪽의 농촌에서는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벌써 모내기를 끝낸 곳이 남쪽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에도 허다하다.

芒種(망종)이 지난 후에 모내기를 하면 벼이삭이 제대로 여물지 않게 된다. 따라서 농부들은 이때를 놓치면 일년 농사를 망치게 되므로 ‘부지깽이도 일손을 덜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쁜 때이기도 하다.

보리나 밀은 늦가을에 播種(파종)하여 겨울을 지나므로 가을의 金氣(금기)와 겨울의 水氣(수기)를 가장 많이 품고 있는 寒性(한성) 식품으로, 몸에 열이 날 때 ‘보리차’를 마셔 열기를 떨어뜨리는 중요한 식품이자 약재이기도 하다.

반면에 벼는 이른 봄에 파종하고 초여름에 移植(이식)하여 여름을 지나므로 火氣(화기)를 많이 품고 있어 熱性(열성) 식품에 속한다. 따라서 기운이 없을 때에는 쌀로 ‘미음’을 만들어 먹음으로써 몸에 열기를 불어넣어 기운을 차리게 하는 좋은 식품이자 약재이기도 한 것이다.

芒種(망종) 즉, 음력 午月(오월). 이제 한낮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어 30도를 오르내릴 것이며, 뜨거운 태양이 들판의 온갖 곡식들을 키워낸다.

박세철 우리문화진흥원 부원장/경기도광주문화원 古典·命理學·九星學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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