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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칼럼] 학교문화예술교육의 활동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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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편집위원

      풍부한 인간성과 다양한 개성 육성을 위해서는 학교나 가정, 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이 참여,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학교 연간활동에 다종다양한 문화에 접하고 체험 가능한 기획의 작성·실시, 아이들 대상 미술관·박물관 등의 다채로운 기획, 나아가 이를 학내 활동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문화의 계승자가 될 지역 아이들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활동 지원도 중요하다. 하지만,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와 생활양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전통문화를 아이들에게 계승할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다.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지역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지역 어른들은 다양한 기회를 포착하고,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것은 지역문화의 진흥에서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한편, 중앙정부와 지자체 또한 아이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정책 추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문화예술단체도 아이들 대상 동 활동의 지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생활 터전이기도 한 학교와의 연계가 부족하고, 교육위원회와 학교 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사카 찌카즈 아스카(近つ飛鳥) 박물관은 학교와 박물관을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의 모범적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동 박물관은 2000년부터 학교와 연계해서 특색 있는 워크숍과 출강 활동을 하고 있다.

      교외 학습의 하나로 내관한 초등학생 대상 워크숍에서는 전시실에서 진품과 복제품을 관찰하고 우유 팩이나 판지 등으로 관찰한 것을 만들어 보도록 한다. 제작 과정에서 왜 그런 형태로 되어 있는지, 어떤 재질을 하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 등을 생각하고 의견을 나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정품을 볼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구성력을 끌어내고 과거 역사를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학예원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실시하는 활동도 가능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나 관심을 다방면에서 넓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내용과 실시 형태 등을 사전에 교사와 이야기를 나눈 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고대 무덤 속 사람이 되어 보자는 활동에서 청동기 악기나 구리거울 등을 사용해서 아이들에게 무덤에 그려진 인물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창작하게 한다.

      궁극적으로는 연극 활동을 하게 한다. 스스로 대사와 움직임을 생각하고 연기해 봄으로써 고분 시대의 사람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느끼도록 한다.

      동 박물관에서 아이들이 무덤 주위 찰흙 인형과 토기에 접해보고 자유롭고 즐겁게 공작이나 촌극 창작을 하면서 역사를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다.

      이처럼 동 박물관에서는 인근 초등학교 등과 연계·협력하여 함께 활동을 실시하는 것으로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고, 나아가 지역문화 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지역문화의 진흥에 공헌하고 있다.

      결국, 동 박물관은 단순히 미술관·박물관에 가서 전시품을 감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학교와 미술관·박물관이 연계·협력하여 역사나 문화예술에 대한 친근감 형성과 문화예술 체험 및 표현 교육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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